사회앵커: 엄기영,김은주

생포된 공비 이광수, 안내조로 세차례 남한 침투[최명길]

입력 | 1996-09-25   수정 | 199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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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안내조 침투]

● 앵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이 무엇을 정찰하고, 또 촬영했는지, 그 내용이 취재 되었습니다.

정부 합동 신문조는 이광수의 당초 진술과 정찰조의 활동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보고 예전에 있었던 잠수함 침투 사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국가 안전 기획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생포 공비 이광수는 최소한 3차례 걸쳐 남한의 침투에 안내 조로써 육상의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19일 사살된 정찰 조장이 가지고 있던 사진 필름엔 동해 고속도로 1 터널과 개방산 레이 더 시설, 강릉 비해장 전경 등 강릉으로부터 반경 15km 이내 주요 시설물에 대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침투 목적에 대한 이광수의 진술이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체포 경위에 관련해 이광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총에 격발 장치가 고장나있어 저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연행됐던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오늘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광수가 잠수함을 통해 여러 번 침투했었다는 진술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상세한 날짜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잠수함 내부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문제의 방사포 일부와, 무반동포 포탄 등 각종 무기가 100점 수거 되, 그간 이광수의 진술과 대부분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안기부는 현재 이광수의 개인 신상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이미 한 진술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