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엄기영,김은주
공비 수색작전 지역안 무덤 이용한 비트 발견[윤정식]
입력 | 1996-10-03 수정 | 199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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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이용 비트 ]
● 앵커: 오늘 공비수색작전 지역에서는 꼭 한사람이 앉아있을 정도로 묘지가 파여져 있는 것이 발견이 돼서 수색대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정밀 조사결과, 일단 비트는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만은 공비들의 은신처로 무덤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인근지역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강릉시 성산면 금산1리 마을 뒷산, 삼척 심氏 중시조묘입니다.
본분 뒷 편의 뗏장이 뚜껑처럼 열립니다.
뗏장을 드러내자 가로 60cm,세로 1m 50cm, 깊이 1m 가량의 비트형태가 드러납니다.
사람 하나가 충분히 앉아 있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옆에는 먹다 버린 듯이 보이는 야생열매도 있습니다.
1.21사태 때 넘어온 김신조氏는 공비들이 무덤을 파고 비트를 만드는 훈련을 받는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공비들이 무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비트를 만들 때 암석이나 나무뿌리 등 장애물을 만날 염려가 없고 일반 사람들이 주위에오기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 무덤은 양지쪽에 있어 숨어 있을때 보온을 유지시켜줄 수 있습니다.
오늘 軍합동심문조는 이 무덤을 정밀 조사한 결과, 비트가 아니라 도굴꾼들이 2∼3개월 전에 만든 구덩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군은 추석 때 성묘를 왔던 심氏 종친회원들이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함에 따라 비트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이 무장공비 유림을 사살한 곳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역이고 오늘 새벽 1시쯤 이웃 마을 박순달氏집에 밥을 얻으러 온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주민 제보에 따라 인근지역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