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조정민,이주연
[카메라 출동]일산 버스 노선의 파행 운행 고발[박상후]
입력 | 1996-11-10 수정 | 199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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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일산 버스 노선의 파행 운행 고발]
● 앵커: 카메라 출동입니다.
수도권 신도시의 교통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특히 대중교통은 예나 지금이나 사정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얘기입니다.
일산 버스노선을 보면은 비리가 밝혀진 서울 버스노선 사정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박상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45만 주민이 거주하는 일산 신도시 지역.
전형적인 베드타운입니다.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이 지역 주민들은 아침만 되면 괴롭고 짜증스럽습니다.
● 인터뷰: 그냥 가버려요, 어쩔 때는 3대 4대씩 그냥 가버린다니깐요
● 인터뷰: 지금 신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은 몰아다 놓고 교통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게 없어요
● 기자: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왜 불편해 하는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굴곡노선.
일산에서 영등포, 여의도 방면을 가려면은 이렇게 직접 자유로로 빠져나가는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지만 현행 버스노선은 능곡. 화정지구를 한바퀴 돈 뒤 자유로로 빠져나가게 돼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008번 도시형 좌석버스.
● 인터뷰: 너무 구석구석 다니니까 이 강촌이나 이쪽 일산 신도시 사는 사람들한테는 시간이 약 30분 정도 더 많이 듭니다
● 인터뷰: 능곡같은 경우는 정거장 수도 별로 안되고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거 같은데 모든 노선이 그쪽으로...
● 기자: 1008번 외에도 광화문이나 신촌 등, 서울 강북지역으로 향하는 20여개 노선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모두 능곡. 화정지역에서 거쳐 수색이나 자유로 방면으로 진입합니다.
결국 노선이 일산과 능곡. 화정지역에서 각각 출발하는 것으로 이원화된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요금추가 부담, 직행노선 필요"
● 김용규 고양시 교통행정 과장: 인구유입 따른 분리노선 필요성은 인정.
● 기자: 그러나 업자는 당장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운수회사 관계자: 그거가지고 운전기사 한달 월급이 얼만데, 월급은 고사하고 기름값 나올거 같습니까.
● 기자: 배차간격도 문제.
노선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원활한 배차를 위한 차량대수는 20대 이상, 그러나 서울 여의도간을 왕복하는1008번 버스의 경우 모두 14대.
● 김용규 고양시 교통행정 과장: 고양 - 서울시간 책임 회피.
● 기자: 무능한 당국과 잇속만을 챙기려는 업체에게 승객의 안전은 뒷전입니다.
하루 15시간씩 사나흘을 계속 일하는 운전기사는 늘 피곤에 절어있기 마련이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일을 마치고 쉬기 위해 과속 난폭 운전을하게 됩니다.
● 모 운수회사 운전기사: 흉기예요.
흉기 사람 실은 흉기.
왜 운전수를 3일 강제로 근무를 시키냐 그 사람이 졸다가 받으면 몇 사람이 희생되겠나.
● 기자: 사정이 이렇다보니 버스 승객의 만족은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당연히 자가용 출퇴근을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능곡사거리에서 약 500m 가량 떨어진 자유로 초입구 사거리입니다.
일산 신도시에서서울로 출근하는 나홀로 차량들과 노선버스들이 뒤엉켜 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 인터뷰: 대중교통 이용하고 싶지만은 지금 현실이 교통체제라든지 모든게 제대로 안되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됩니다
● 기자: 서울 버스의 문제점이 신도시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