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팔당대교 수중 콘크리트 기초 부위 크게 훼손[고주룡]

입력 | 1996-11-11   수정 | 199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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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 수중 콘크리트 기초 부위 크게 훼손]

● 앵커: 팔당대교의 교각을 받치고 있는 수중 콘크리트 기초부위가 크게 훼손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주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하남시에서 남양주를 연결하는 팔당대교입니다.

왕복 4차선 다리로 지난 4월에 개통됐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4개교각 가운데 한강 북쪽에서 두번째 교각의 기초입니다.

콘크리트가 씻겨나가 자갈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암반과 기초 사이가 1.2미터 깊이의 80cm 높이로 떨어져 있습니다.

● 허 철氏 (하남시 청우동): 내가 보니까는 사람이 한명 정도 누워 있을 정도의 공간이 콘크리트가 파여 있습니다.

● 기자: 그렇다면 왜 기초가 떨어져 나갔을까?

문제의 2번째 교각입니다.

이 교각은 지난 87년도, 지금으로부터 9년 전에 세워졌습니다.

팔당댐에서 한꺼번에 방류되는 많은 물 때문에 유속이 빠른 물살이 두번째 교각 주변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최상천 국장 (경기도 공영 개발 사업단): 수로가, 유심부가 그리 흘렀기 때문에 거기가 새는 겁니다.

● 기자: 기초 부위가 훼손된 요인은 또 있습니다.

● 허 철氏 (하남시 청우동): 둘째 교각 뿐 아니라 네번째 교각 역시 그쪽에도 많이 파여 있습니다.

● 기자: 다리 시공업체인 유원건설을 인수한 한보건설측은 교각이 직접 훼손되지 않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기초가 더 훼손되면 교각 붕괴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내일 전문기관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