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문화체육부,올해안에 경복궁내 30경비단 철거 방침[이호인]
입력 | 1996-11-18 수정 | 1996-11-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문화체육부,올해안에 경복궁내 30경비단 철거 방침]
● 앵커: 35년간 경복궁에 주둔해온 30경비단이 올해안에 철거됩니다.
12.12 쿠데타 주역들이 모였던 집결지였고, 또 군사정권의 최후 방패역할을 했던 30경비단은 이제 역사속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 기자: 경복궁 서쪽 2만여평에 자리잡은 30경비단은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12.12 당시 장세동氏가 30경비단장을 맡았고, 전두환. 노태우氏 등 이른바 경복궁 모임의 쿠데타 세력들이 이곳에서 반역을 도모했습니다.
이 30경비단이 경복궁터에 자리를 잡은 것은 35년전 5.16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혁명군에 동원된 30사단 소속 한개 대대는 경복궁을 점령한 직후 30대대로 정식 발족됐습니다.
서슬퍼런 유신시절 75년 차지철 경호실장은 최고 권력의 근접 경호를 이유로 경비대대를 경비단으로 확대 강화했습니다.
이후 30경비단장은 4.5.6 공화국내내 군의 노른자의 요직에 뽑히면서 마침내는 소수 정치장교들이 주도한 모반의 장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문화체육부는 올해 안에 30경비단 시설물을 철거한 뒤 일년 동안 지하 발굴 작업을 거쳐서 2천년까지 태원전 등 경복궁의 사라진 부속 건물들을 복원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