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지금 우리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열흘째[김성환]

입력 | 1996-11-20   수정 | 199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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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열흘째]

● 앵커: 서울 남산 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징수한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통행차량이 많이 줄었지만 반짝 효과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김성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인터뷰: 시간적인 손해도 많지요.

● 인터뷰: 돈하고 기름하고 뿌리고 다니는거죠.

● 인터뷰: 연료소모가 많이 든다든가.

● 기자: 교통혼잡에 따른 손실은 서울에서만 지난 한해 3조 2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차량이 210만대니까 한대당 15만3천원꼴입니다.

혼잡에 따른 실제 부담이 적지 않은데도 체증은 여전합니다.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현금 2천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차량은 하루종일 시원하게 소통됩니다.

또 자동차 함께 타기와 조기 출근이 늘어나는 등 교통문화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먼저 가족 동반출근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출근하면서 애들 학교에 데려다주고, 그다음에 출근하고 그래요.

● 인터뷰: 집사람 뒤에는 우리 처가집 식구고요.

● 인터뷰: 승용차 함께 타기 즉 카풀도 늘고 있습니다.

출근길이남산 3호 터널인 강대형氏도 함께 탈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 강대형氏 (카풀 희망자): 낭비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서 카풀을 12일인가 이렇게 제가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 한충희 본부장 (차함께 타기 운동본부): 3내지 4명의 신청자가 들어왔었는데 혼잡통행료 이후에 30에서 40명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 기자: 승용차 출근자들도 줄어서 아파트에 주차차량이 많아졌습니다.

● 이동준 (서울 신반포 우성APT): 혼잡통행료 이후로 아마 제가 본 중에서는 차 놓고 다니는 분이 대부분 많아졌어요.

● 기자: 덕분에 도로 지도도 많이 팔립니다.

● 이복선 (교보문고): 우회도로 찾기 위해서 서울시 교통안내지도가 많이 나가고 있어요, 지금 현재.

● 기자: 지난 10년 동안 도로는 3.7% 늘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증가율은 460%나 됩니다.

따라서 혼잡통행료가 교통문제 해결에 열쇠라는 기대를 서울시는 갖고 있습니다.

● 조 순 서울시장: 서울의 교통문화가 훨씬 더 높은 차원에서 정착이 될수 있다 이렇게 보고, 이렇게 되면은 서울의 교통문제가 훨씬 더.

● 기자: 그러나 대중교통의 개선 없이는 섣부른 기대에 불과합니다.

부족한 노선버스와 혼잡한 지하철로 겪는 불편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혼잡통행료가 반짝 효과인지 우려가 남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