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권재홍,최율미
김경호씨 손자손녀 5명의 행복하고 밝은 표정[오상우]
입력 | 1996-12-14 수정 | 199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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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피어난 동심]
● 앵커: 김경호 씨 일가족 중에는 김 씨의 손자와 손녀 등, 아이들 5명이 있습니다.
이들의 행복하고 밝은 미소 함께 보시겠습니다.
● 기자: 오전 10시, 나들이의 첫 목적지인 남산에 도착한 현철과 충진, 충심이 그리고 금역이와 보미, 그렇지만 서울 타워에 올라가 바라본 시내모습이 아이들에게는 낯설기만 했습니다.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T셔츠를 선물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피어났고 장난감 가게에 들어서자 충진 이와 충심의 얼굴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이게 뭐야?"
● 김충진군: 탱크.
"이런 거 갖고 있었어?"
아니요.
● 기자: 다음 목적지는 오락실, 개구쟁이 금역이는 운전하느라 정신이 없고 충심이와 보미는 놀이기구를 타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어느덧 점심때.
식당에서도 모든 게 신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꽃게를 발라먹는 현철이와 생전 처음 먹어보는 콜라의 톡 쏘는 맛에 당황하는 보미의 얼굴에도 행복감이 가득합니다.
롯데백화점에 들어선 이들을 반겨준 것은 뜻밖에도 부모님과 쇼핑 나온 남한의 아이들, 동심에는 이념의 장벽도 무력하기만 합니다.
핫도그를 하나씩 얻어 입에 물고 연신 장난감 매장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가는 곳마다 인기를 독차지한 하루 동안의 서울구경, 돌아가는 차안에서 자유의 품에 안겼다는 안도감이 이들을 꿈나라로 몰고 갔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