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김지은
김경호씨 일가족 탈출 동기, 인간다운 삶 살기 위한 것[황희만]
입력 | 1996-12-17 수정 | 199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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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삶 찾아…]
● 앵커: 김경호 씨 일가족은 북한을 탈출한 것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절박한 탈출 동기를 밝혔습니다.
● 김명숙(34살) 셋째 딸: 늘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남한에서 오신 탓으로 여러 가지로 정신적 고통을 받을 때마다 집에 들어와서 정말 자식들 앞에서 어떤 날에는 막 구들을 치면서 우시곤 하셨습니다.
● 기자: 김경호 씨 일가족은 성분 불량으로 지난 76년 평양에서 회령으로 추방된 뒤에도 계속해서 천대와 감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천대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김경호 씨 일가족은 최현실 씨가 지난 7월 연변에서 어머니를 만난 뒤 인간답게 살기 위해 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아들이 먼저 중국으로 건너가 안전 탈출로를 확보했습니다.
10월 25일 중국 쪽 아들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최영호 씨는 김 씨 일가의 탈출을 재촉했습니다.
막상 떠나려니 아이들이 소리 내지 않을까 걱정이었습니다.
● 최현실 씨(57살) 김경호 씨 부인: 잠자는 약을 먹여가지고서 나올 것인가 하다가 잠자는 약은 20알은 샀지만 아이들한테 먹이지는 않고...
● 기자: 꼬마들은 소리 내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다짐하고 김 씨 일가는 2개조로 나뉘어 국경을 향해 밤길을 떠났습니다.
국경에서 집결한 김 씨 일가는 26일 새벽 2시 최영호 씨의 안내로 물이 얕고 경비가 소홀한 지점을 골라 차가운 두만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 최현실 씨(57살) 김경호 씨 부인: 추운 날씨지만 건널 때는 추운지, 애기 엄마들이 애기 업었는지 이것조차 감각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 기자: 언젠가는 자신의 행위가 발각될 것임을 잘 아는 최영호 씨도 김 씨 일가와 함께 자유로의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황희만입니다.
(황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