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경기도 안양의 영화당 한약방 한약 먹은 주민 9명 중독[박장호]
입력 | 1996-12-21 수정 | 199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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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한약중독]
● 앵커: 한약을 지어먹은 주민 9명이 탈을 일으켜서 2명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약사가 극약성분의 한약재를 잘못 집어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안양의 영화당 한약방에서 한약을 지어먹은 주민 9명이 복용 직후 심한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이 중 2명은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 한상균 씨(약물 부작용 환자): 갈증 나고 속이 미식미식 거리고 입이 탔어요.
타가지고 숨이 막힐 정도로...
● 구자현 씨(환자 보호자): 먹고 나니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하체에 힘이 없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랬던 거 같아요...
● 기자: 부작용을 일으킨 한약에서는 일반 한약의 경우 나와서는 안 되는 낭탕근이라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미치광이풀이라고도 불리는 낭탕근은 진통제로 사용되지만 극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소화기 계통의 약효가 있는 일반 한약재 창출과 비슷합니다.
● 김보영 계장(안양시 보건소): 말려놓은 것은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힘들다.
● 기자: 한약방 주인은 지난 17일 경동시장의 한약 도매상에서 창출 200g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이 속에 창출과 구별이 힘든 낭탕근이 섞여 있었고, 한약을 다루는 도매상과 한약사 그 누구도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보건소로부터 조사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도매상과 한약사를 불러 정확한 과실 경위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