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조정민,김은주

서울 쌍문동.광주 쌍촌동 가스 폭발사고 발생, 7명 사상[이성주]

입력 | 1996-06-09   수정 | 199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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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가스폭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9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어제와 오늘 가스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에 연이틀째 오존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카메라 출동은 구멍 난 국가 비상시설과 허술한 전시관리 체계를 고발합니다.

하기야 국회가 정쟁에 골몰해 있는데 누가 앞장서서 나라걱정을 하겠습니까?

첫 순서입니다.

어제 서울 도심지역에서 집단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더니 오늘새벽에 또다시 서울과 광주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잇따라 7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성주 기자가 가스폭발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새벽 5시 반쯤, 서울 도봉구 쌍문3동 한양맨션 1층 곽우석 씨 집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해 곽 씨가 숨지고 이웃주민 신복희 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가스폭발의 충격으로 벽이 무너지고 건물전체의 유리창이 모두 깨졌으며 승용차 3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자 인근 주민 백여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주민 노상복 씨: 소리가 '꽝'하더니 갑자기 1∼2초 사이에 유리파편이 완전히 집안이 아수라장 돼버리고 농이고 냉장고구 뭐고 가재도구가 완전히 전부 다 깨져버렸어요.

● 기자: 폭발 전에 도시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주민들이 자고 있는 시간이어서 점검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 주민 이연순 씨: 잠을 좀 늦게 자는 편이예요, 그런데 오늘따라 5시 반쯤에 일어나니까 가스냄새가 나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가지고 애 아빠한테 '가스 냄새가 좀 많이 나는 거 같아요.'하면서 우리 것 확인해 봤어요.

● 기자: 경찰은 연결고무관의 접촉 불량으로 새어나온 가스가 냉장고 모터의 전기불꽃에 점화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새벽 0시 반쯤, 광주시 쌍촌동 시영아파트 손인태 씨 집에서 가스보일러를 작동하는 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나 손 씨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