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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정민,김은주
사격 김정미 선수 지나친 기대감으로 심적 부담, 메달 실패[윤동렬]
입력 | 1996-07-21 수정 | 199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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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적부담 분루 ]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획득에 실패한 사격의 김정미 선수는 금메달을 꼭 따내야만 한다는 주위의 지나친 기대감이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상의 선수들이 겪어야만 하는 남모르는 고통, 윤동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부동의 첫 금메달 리스트로 꼽혔던 김정미, 그러나 주위의 지나친 기대가 불러 일으킨 심적부담을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패자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김정미 선수 (여가 공기 소총): 시합하기 전에 잘할려는 그런 것보다는 주위에서 굉장히 많이 기대를 하셔서 시합하는데 굉장히 떨리더라구요,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 기자: 올림픽 첫 금메달인 만큼 오늘 사격장은 발디딜 틈 없이 몹시 붐볐습니다.
어린 나이로 세계 정상의 무대에 데뷔한 김정미, 마음을 가다듬고 총을 잡았지만 오늘따라 왠지 표적이 작게만 보입니다.
총이 좌우로 흔들리며 탄창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나친 긴장감 때문입니다.
10발씩 네 번에 걸쳐 모두 40발을 쏘는 본선 경기, 긴장속에 놓친 초반 4점의 실점은 이미 전체 실점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버렸고, 결국 39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나타내며 결선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김정미의 패배 분투로 결코 좌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김정미 선수 (여자 공기 소총): 이번을 발판으로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에는 진짜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애틀랜타에서 MBC 뉴스, 윤동렬입니다.
(윤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