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앵커: 엄기영,백지연
금메달 획득한 남자 유도 전기영 선수[이상룡]
입력 | 1996-07-23 수정 | 199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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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어치기 달인 ]
● 앵커: 오늘의 영광 뒤에는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각고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전기영 선수가 체급을 올리고도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은 발목 부상을 숨기고도 하루도 수백여 차례 자신만의 비장의 기술을 갈고 닦아온데 있었습니다.
이상룡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업어치기의 전기영.
지난 93년 세계유도 선수권 78kg급 결승에서 요시다를 누르고 우승한 전기영은 다시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똑같이 체급을 올린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 요시다를 한판으로 제압해 이미 금메달을 예약해 놓고 있었습니다.
일제 때 소문난 씨름꾼이였던 할아버지를 빼닮은 전기영은 고3 시절 6개 대회를 휩쓸면서 한국유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떠올랐습니다.
IQ141의 수재형에다 용모도 준수한 전기영은 특히 업어치기 등, 큰 기술로 승부를 내 경기 내용이 늘 호쾌합니다.
올해 24살, 힘과 기량이 절정에 이른 전기영은 이제부터 세계 유도계의 전기영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새벽 충주 전기영의 집은 감격과 환호, 기쁨의 눈물로 가득찼습니다.
가족들은 경기 순간마다 초조와 긴장 속에 숨을 죽였고, 인심좋은 이웃 친지들도 전선수의 승리를 기원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 김순흠씨 (전기영선수 어머니): 지금 제 심정은요, 너무 국민들에게 감사하구요, 밤새도록 잠 못 주무시고 이렇게 성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기자: 가족들은 전기영이 이번 올림픽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 힘든 훈련을 했다고 말하고 돌아오면 온동네 잔치를 벌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C 뉴스, 이상룡입니다.
(이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