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엄기영,백지연

조민선 선수와 가족, 위성중계 통한 화상 대화[엄기영]

입력 | 1996-07-23   수정 | 199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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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아 고맙다 ]

● 앵커: 조민선 선수는 오늘 금메달 딴 뒤에 위성중계를 통해서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이들의 화상대화 모습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 조민선 선수: 엄마! 나야.

● 조민선 선수 어머니: 그래.

● 조민선 선수: 엄마 좋아?

● 조민선 선수 어머니: 응, 너무 좋아.

● 조민선 선수: 엄마 (금메달) 보여?

● 조민선 선수 어머니: 응, 보인다.

● 조민선 선수: 되게 크지?

● 조민선 선수 어머니: 우리집 메달 중에서는 제일 큰 메달이네.

● 조민선 선수: 엄마, 내가 나중에 시집가더라도 이 메달은 집에 놔두고 갈까 내가 가지고 갈까?

● 조민선 선수 어머니: 네가 가져가야지.

● 조민선 선수: 그동안 엄마 아빠 생각 많이 했거든요, 힘들 때 우리엄마아빠가 나 운동하시는 거 좋아하시니까, 조금이라도 엄마아빠에게 기쁨을드릴 수 있으니까 내가 좀 힘들어도 참아야 되겠다하고 마음 위안이 많이 됐는데, 정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엄마아빠 조금이라도 내가 힘 닿는 데까지 앞으로 편히 모실게요.

● 조민선 선수 어머니: 고마워...

● 조민선 선수: 뒤에서 많이 애쓰셨는데, 제가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리고 가서 참 너무 기쁘구요,

제가 운동하면서 정말로 마지막 기회를 잘 잡아서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거 같애서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엄마!...

● 조민선 선수 어머니: 그래, 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