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축제 성대히 열려[문철호]

입력 | 1996-07-23   수정 | 199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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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나담축제 ]

● 앵커: 몽골의 최대축제는 나담이라는 축제로 가장 강인한 몽골인을 뽑는 전통예식입니다.

특히 올해는 1206년 징기스칸이 몽골제국을 창건한 지 790주년을 맞아서 더욱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문철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문철호 특파원: 나담축제는 몽골사람들의 용맹과 투지를 느낄 수 있는 현장입니다.

징기스칸의 후손, 기마민족의 혈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마시합에는 모두 6천여 마리의 말이 참가해 대초원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푸른 초원을 가르는 먼지구름과 말발굽소리, 기수들은 놀랍게도 모두 6살에서 13살까지의 어린이들입니다.

30km 코스를 단숨에 주파해 결승점까지 사력을 다하는 모습에서 몽골의 강인한 생명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용감한 몽골인을 뽑는 씨름대회, 우리씨름과 규칙은 같지만 시간과 체급제한이 없고, 삿바도 잡지 않습니다.

몽골 옛 투사의 복장을 갖춘 512명의 장사들이 참석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틀동안 경기를 벌여 9번을 연속 이겨야만 최고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나남축제는 예나 지금이나 몽골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민족의 기상은 바로 이 나담축제에서 비롯됐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MBC 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