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엄기영,김은주

일본 해상 자위대 소속 함정, 해방 이후 첫 부산항 입항[배범호]

입력 | 1996-09-02   수정 | 199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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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후 첫 부산입항]

● 앵커: 해방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이 우리나라를 친선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만만치 않습니다.

부산 문화방송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부산항 제 8부두, 정박 중인 함정에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 해군의 상호 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해 어제 입항한 일본해상자위대 소속 연습함 카시마호와 호위함 사와유끼호입니다.

일본 함정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해방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일본 측은 오늘 오전 9시 입항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일정에 들어갔습니다.

● 야마다 마치오 제독: 이번 방문은 지난 94년 한국해군의 방일에 대한 답방형식이며,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 기자: 이 두 함정에 승선한 자위대원은 547명입니다.

이들은 오는 6일까지 부산과 서울, 판문점 등을 돌아볼 계획입니다.

이번 일본 해상자위대 연습함 카시마호의 방문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극일운동 시민연합 등 부산 시민단체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내 곳곳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위를 가졌습니다.

● 황백현 의장(극일운동 시민연합): 일본이 한국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없이 일본 군함의 한국의 입항을 결사반대합니다.

● 기자: 시민단체들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방한 기간 동안 항의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배범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