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김은주

연결 잘 안 되는 114 전화번호 안내의 실상과 대책[최혁재]

입력 | 1996-09-16   수정 | 199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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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는 114]

● 앵커: 114 전화번호 안내, 전화 사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서비스지만 통화도 잘 되지 않고 연결 되도 끊어지기 일쑤입니다.

114 전화번호 안내의 실상과 대책을 알아봅니다.

● 기자: 전화안내를 받기 위해 10분이 넘도록 114를 걸고 있지만 연결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용자가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아예 이용을 포기해야 할 정도입니다.

특히 성남, 일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는 야간 안내원이 적어 저녁 7시 이후에는 114 안내를 받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 장순택氏: 114 잘 안 걸려.

안 걸리고 기다리라 해놓고 몇 번을 기다려도 지금 대기 중이라 그러고 다시 걸라 그러고 통 안 되요.

● 기자: 안내원의 증가는 제자리 걸음인데 반해 전화 안내문의는 폭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전화가입자 백 명이 하루 동안 114 전화 안내를 이용하는 횟수는 평균 18번.

하루 평균 7번인 미국, 5번인 일본에 비해 무려 3배에 가깝습니다.

안내원의 수를 늘리면 되겠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 김선영 부장(한국통신부 안내사업부): 전국적으로 약 4천여 명의 안내원이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용 부담이 작년의 경우 2천7백억 이상의 비용 부담이 나왔기 때문에 경영상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기자: 114 유료화 방안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용자 부담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안은 전화번호부를 애용하고 자주 쓰는 전화번호는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 전화번호 문의 수효자체를 줄이는 것일 겁니다.

(최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