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조정민,이주연

최병렬 의원,대정부 질문,신한국당 대권 후보들에게 제동[송기원]

입력 | 1996-10-27   수정 | 199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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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권전쟁 제동 ]

● 앵커: 신한국당의 대권후보들에게 같은 여당의원이 지난주 국회에서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서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최병렬 의원(신한국당, 지난25일 대정부질문): 대권을 지향한다는 정치인들 중에는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데...

● 기자: 최병렬 의원은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특정 인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대권주자들 역시 자신과는 전혀 무관함을 강조하며 무덤덤한 반응을 지어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의원이 몇몇 주자들의 행태를 일과성으로 지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정가 관측통들의 분석입니다.

후보반열에 이름이 올라있는 주자들의 거취가 예사롭지가 않았다는 사실을 그근 거로 들고 있습니다.

먼저 이회창 고문과 박찬종 고문 등 영입파는 강연정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민정계 출신인 이한동 고문도 최근 강연 횟수를 급속히 늘리고 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저서발간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홍구 대표가 문집을 발간한데 이어 이회창, 박찬종, 최형우 고문도 곧 저서를 펴낼 예정입니다.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정무장관 등 다른 대권주자들도 움추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지연과 학맥, 그리고 사적인 모임을 연속적으로 가지면서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권주자 가운데는 최근 미국의 대통령 후보 간에 벌어진 토론회를 꼼꼼히 연구해 내년 대선의 텔레비젼 토론 전에 대비하는 진영도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대권도전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는 뒷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형세를 대선초반전으로 간주하는 진영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권논의 자제를 촉구한 바 있고, 드디어는 최병렬 의원의 직접적인 비판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앞으로 대권주자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또 당사자들의 향후 보폭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