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엄기영,김은주
중외제약과 서울대 장일무 교수팀,B형 간염 치료제 개발[김병훈]
입력 | 1996-10-28 수정 |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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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염 치료제 개발 ]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았던 B형 간염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돼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기자: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경이라는 풀입니다.
바로 이 씨앗에서 새로운 간염 치료제가 추출됐습니다.
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 장일무 교수팀이 중외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해낸 MP77A라는 새로운 생약물질은 한방에서 황달 치료제로 쓰여온 차전자, 즉 질경이 씨의 주성분입니다.
중외제약은 미국 코넬대학 등과 함께 사람과 똑같이 간염을 앓는 동물인 우드척에 이약을 투여해 실험한 결과 간염이 완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독성과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장일무 소장(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경우에 그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또는 안전성도 확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기자: 중외제약과 서울대 공동 연구팀은 다음 달 부터 중국 연변주민 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임상실험에서도 동물실험에서와 같은 약효가 입증되면 이 신약은 획기적인 간염 치료제로서 빠르면 2∼3년 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약성분은 질경이 외에도 남해안 지방에 자생하는 식나무의 잎과 뿌리에 다량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원료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병훈입니다.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