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김은주
검찰,호화 외유 사범 집중 단속 82명 입건 5명 구속 기소[민병우]
입력 | 1996-10-28 수정 |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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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화외유 된서리 ]
● 앵커: 해외여행 중에 거액의 카지노 도박을 한다든지 또는 귀금속을 사는데 선뜻 수만 달러씩을 낭비한 사람들 80여명이 적발돼서 이 가운데 5명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 기자: 인천 광역시에 사는 김대한氏,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氏는 지난해 6월 미국 여행 도중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업소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김氏는 한번에 6천 달러를 카드로 쓰는 등 지난 94년부터 모두 4만8천 달러, 4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도박자금으로 탕진했습니다.
현행 외환관리법상 신용카드해외사용 한도액인 5천 달러의 9배가 넘는 돈이었습니다.
회사원인 48살 송영진氏, 지난 4월 유럽을 여행하면서 보석상에 들렀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8백만 원, 대금은 편리한 신용카드로 결재했습니다.
이외에도 20여일 동안의 해외여행기간 중 술값으로만 2천백만원을 쓴 사람과 최고급호텔 숙박비로 1억6천만 원을 지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호화외유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8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적발된 사람들은 중소기업사장과 대학교수, 지방의회 의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었습니다.
● 한부환 3차장검사(서울지검): 해외 여행시 외환 사용에 관한 관련법규를 준수하고 건전한 해외여행 풍토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기자: MBC 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