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김은주

경남 양산시,밀양댐 상류에 골프장 건설 허가해 말썽[박치현]

입력 | 1996-10-28   수정 |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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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혹” 골프장 허가 ]

● 앵커: 경남 양산시가 40만 주민들의 식수원이 될 밀양댐 상류에 골프장 건설을 허가해 주어서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허가가 났을 지가 더 궁금합니다.

● 기자: 영남의 알프스로 이름난 경남 양산의 신불산입니다.

부산 신세계관광개발은 이 산의 목장 57만평을 없애고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며 사업계획서를 지난해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골프장의 농약이 식수원으로 흘러든다는 이유로 불가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산에서 8km 떨어진 하류에 밀양 양산 창녕지역 주민 40여만의 식수원으로 사용될 총저수량 7천여만 톤 규모의 밀양댐이 건설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수증대를 노려 발 벗고 나선양산시는 지난 7월 다시 골프장 유치 신청을 해 건설 승인을 받아 냈습니다.

● 김종삼 국장(양산시): 모든 시설 내지 모든 기준에 준해서 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거기에 대해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밀양댐이 주 식수원인 밀양시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합니다.

● 이상조 밀양 시장: 우리 시민들이 먹는 물에 지장이 가는 그런 일이라면양산시도 안해야 된다.

● 기자: 신세계관광개발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를 한데 모아 정화처리한 뒤 댐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수질오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문무길 대표(신세계관광개발): 여기에서는 오폐수가 발생하는 것이 밀양댐으로 갈게 하나도 없습니다.

● 기자: 그러나 이곳 신불산은 밀양댐의 주 취수원이기 때문에 농약 오염은 피할 수 없습니다.

MBC 뉴스, 박치현입니다.

(박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