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엄기영,김은주
자민련 이동복 의원의 안기부법 개정 긍정적 입장 발언[윤정식]
입력 | 1996-10-28 수정 |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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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부법 새국면 ]
● 앵커: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던 안기부법 개정안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자민련 이동복의원이 당론과는 달리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이동복 의원(자민련): 본 의원은 작금의 안기부법 개정 논의에는 그 나름대로 일면의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이동복 의원의 이 발언으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기부법 개정을 반대해왔던 자민련이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하는 추측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고위 당직자들은 이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허남훈 정책위의장(자민련): 우리 당론이 왔다갔다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총재님께서도 지금 현 단계에서 안기부법 개정 논의는 방법론에서 좋지 않다.
● 기자: 자민련과 야권공조를 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불편한 심기를 누르고 겉으로는 태연하게 반응했습니다.
● 박상천 총무(국민회의): 이 의원 개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봅니다.
이 의원 개인견해도 결론에 있어서는 현시점에서의 안기부법 개정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당 공조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그러나 신한국당은 이 틈새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 김 철 대변인(신한국당): 안기부법의 개정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을 우리로서는 일단 평가합니다.
● 기자: 이처럼 각 당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민련의 변화가 야권공조는 물론 정국구조의 기본 틀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김종필 총재는 이수성 총리와 골프회동을 갖는 등 여당과의 교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동복 의원은 총재 비서실장이라는 위치에서 김총재가 자기를 비운 사이 자민련의 본심을 흘렸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