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엄기영,김은주

대한항공 여객기 열흘새 5차례 고장[송원일]

입력 | 1996-10-28   수정 |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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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새 5차례 고장 ]

● 앵커: 최근 들어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고장으로 비상착륙하거나 회항하는 사고를 자주 일으켜서 탑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문화방송 송원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몇 백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태우고 다니는 항공기는 아주 조그마한 이상이라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한치의 잘못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오늘 오후3시 10분, 346명을 태운 대한항공 KE224편 서울행 항공기가 제주공항을 출발하기 직전 왼쪽 양력 장치에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 이주영氏(서울 은평구): 식구들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 데 불안하잖아요.

그러면 비행기 못타죠.

● 김지현氏(경기도 용인시): 한두 명이 탄 것도 아닌데 그 많은 사람들이 타는 거를 그렇게 소홀히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브레이크가 고장 난 항공기를 부산으로 운항시키다 고장을 일으켜 건설교통부로부터 운항금지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 23일에는 서울행 여객기의 앞바퀴 다리 덮개가 닫히지 않아 이륙한지10분만에 회항하는 등 최근 열흘 사이에 제주공항에서만 5차례의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항공기의 고장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원일입니다.

(송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