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엄기영,김은주
인기 연예인 의상과 액세서리 판매하는 탤런트마켓 인기[박선영]
입력 | 1996-10-31 수정 | 199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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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마켓 ]
● 앵커: 여러분 텔런트 마켓이라고 하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인기를 모은 연예인들의 의상이나 액세서리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 모방현상이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기자: 최진실 목걸이와 황신혜 머리핀, 김남주 목걸이와 안경, 생긴 모양보다 특정연예인의 이름만 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소품들이 최근 백화점과 대학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김규란: 이거 황신혜 핀인데요.
이것도 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할 거예요.
● 차영미: 최진실氏가 하고 다니는 것 봤는데 직접 이렇게 구입해보고 그러니까 예쁘고...
● 기자: 손님들이 많이 찾다 보니, 상점에서는 먼저 권하기도 합니다.
● 대학가 안경점 직원: 요거는 김남주氏가 끼고 나온 거고, 요거는 배용준氏가끼고 나온 건데 탤런트들이 한번 끼고 나오면은 굉장히 잘 팔립니다.
잘 나가요 아주.
● 기자: 패션업계에 이른바 탤런트 마켓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킨 이러한 소비성향은 안경 같은 소품에서부터 머리스타일과 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즐겨 입었던 셔츠는 아예 품절입니다.
● 백화점 직원: 이게 요즘 '愛人'에서 유동근氏가 입고 나왔던 잉크블루 색깔인데 지금은 품절돼서 아예 없습니다.
● 기자: TV 드라마가 상품시장에서 갖는 폭발적인 위력을 일찌감치 간파한 어느 그룹의 옷 광고입니다.
그때그때 최고 인기인으로 떠오른 유명탤런트만을 모델로 골라 집중적인 광고를 퍼부은 끝에 여성 의류시장을 단기일에 석권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윤석준(제일기획 광고팀):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자신의 제품의 이미지를 연결시키고 그것을 소비자들이 다시 자기와 동일시하게 하는 그러한 이미지전략...
● 기자: 전문가들은 그러나 막연한 모방심리에서 퍼지는 이러한 현상이 자칫 제품의 품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과소비 현상과 모조품이 판치는 역기능도 갖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