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엄기영,김은주
대중음악 한탕주의 표절 심각,인기곡'귀천도애'등 표절[김병훈]
입력 | 1996-10-31 수정 | 199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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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탕주의 표절 심각 ]
● 앵커: 또다시 인기정상을 달리는 가수의 노래가 표절로 밝혀지면서 우리 대중음악의 한탕주의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 것인가 하는 자성이 요즘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좋다 싶으면 거의 표절이고 해서 좋은 노래 나와도 혹시 표절 아닐까 그런 생각 많이 하고.."
"표절 한두 번 있는 것도 아니고 자주 일어났어가지고 별로 충격 받지도 않았어요."
"다 너무 상업적으로 성공한 다음에 나중에 밝혀지는 게 참 싫거든요. 미리미리 그런 건 파헤쳐서 아예 못 뜨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기자: 또 표절인가? 시민들의 반응은 허탈과 분노 그리고 배신감이었습니다.
특히 일본 대중문화에 공식적인 유입이 차단된 상황에서 저질러진 이렇듯 무책임한 베끼기는 우리의 문화주권을 스스로 침해한 행위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중음악은 어차피 하나의 상품으로서 팔리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예술가로서의 최소한의 자부심마저 팽개치고 소비자들을 기만한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강 헌(대중음악 평론가): 표절을 하면 그야말로 우리 한국의 대중음악에 있어서 살아남을 수가 이제는 없다라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그런 기동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 기자: 표절로부터 우리의 대중음악을 지키기 위해서는 창작자의 각성과 소비자의 감시 그리고 언론매체의 지속적인 관심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MBC 뉴스, 김병훈입니다.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