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김은주

북한 김정숙 우상화작업 전개, 여성 안전원 특수훈련 모습[김재철]

입력 | 1996-11-01   수정 | 199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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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숙 우상화작업 전개, 여성 안전원 특수훈련 모습]

● 앵커: 북한은 최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고 특히 여군 등에서는 김정숙을 따르자는 운동의 하나로 각종 특수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특파원: 빨치산 출신인 김정숙은 북한 정권 초기에 잠시 퍼스트레이디로 기용됐으나 지난 49년 31살의 나이로 출산 중 사망했습니다.

김정일은 이때 7살난 코흘리개였습니다.

일본의 조총련 관계자들는 지난 70년대 중반 잠시 반짝했다가 사라진 김정숙 재평가 작업이 김일성 사망이후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평양 근처 대성산 열산에 있는 동상이 새롭게 치장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 이름을 딴 사범학교와 탁아소가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군부는 특히 그녀를 한일혁명 투사, 가장 가까이서 김일성을 모신 분으로 호칭하면서 각급 여군 부대에 일명 백두산 여장부 따르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총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찰에 해당하는 여성 사회 안전원까지 사격과 벽돌깨기는 물론 특수훈련까지 받고 있으며, 실적 확인을위해 김정일이 직접 참관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같은 우상화작업은 친북한단체를 통해 해외에서도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진 이같은 우상화 작업은 북한 안에서나 외부에서나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