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조정민,이주연

중국 북경시내 핵 공격에 대비한 지하 방공호 소개[문철호]

입력 | 1996-11-02   수정 | 199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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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시내 핵 공격에 대비한 지하 방공호 소개]

● 앵커: 중국 북경시내의 중심가에는 60년대부터 핵공격에 대비한 지하 방공호가 마련돼 시내의 주요지점이 모두 지하로 연결돼 있습니다만 군사통제구역으로 일반 출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문철호 특파원이 이 지하 방공호를 취재했습니다.

● 특파원: 폭2m 높이 3m 정도의 지하 통로.

왼쪽으로 가면 천안문 광장, 오른쪽으로 가면 북경역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지상에 있는 도로와 똑같이 지하에도 길이 나 있는 셈입니다.

중국은 60년대 들어 옛 소련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소련의 핵공격에 대비해 지하통로 건설을 서둘렀습니다.

지하통로에는 조명과 하수도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각종 회의실과 휴식공간, 군대 내무반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1978년 등소평이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하고 옛 소련과의 긴장도 풀어지면서 지하통로 건설은 중단됐고, 시설 보수도 하지 않았지만 일단유사시에는 아직도 재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중국당국은 최근 들어 일부 공간을 개방해 여관, 상점, 식당 등을 꾸며놓고 관광객들을 받고 있지만 주요시설이 있는 곳은 아직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여관은 숙박비가 저렴해 돈 없는 러시아 상인들이 많이 투숙하고 있습니다.

옛 소련사람들이 무서워 파놓은 방공호에 러시아 사람들이 묵게된 역사와 현실이 재미있을 뿐입니다.

북경에서 MBC 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