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김은주

초등학교 일제고사.생활기록부상 수우미양가 평가 폐지[조창호]

입력 | 1996-11-08   수정 | 199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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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일제고사.생활기록부상 수우미양가 평가 폐지]

● 앵커: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는 일제고사 시험과 생활기록부상의 수우미양가가 모두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일년 마다 바뀌는 학급 담임이2년으로 늘어납니다.

● 기자: 서울 모 초등학교의 일제고사 시간, 잔뜩 긴장된 표정너머로 깨알 같은 시험문제가 아이들을 짓누릅니다.

지식 위주의 학습은 성적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지표에서는 없어졌지만 생활기록부에는 버젓이 남아있는 등급평가.

● 교사: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은 점수를 원하는 거지요.

그리고 점수가 얼마만큼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부모님들이 평가를 하게 돼지요.

● 기자: 일선 학교에서 작성하는 생활기록부입니다.

수우미양가 등으로 학생들의 성취도 등급이 기록돼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같은 평가가 생활기록부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또 암기된 지식의 양을 묻는 일제 고사식 시험도 내년부터 전면 폐지됩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초등교육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개혁안에 따르면 학급 담임이 2년으로 늘어나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또 교장의 승인 하에 전학을 가지 않고 1년까지 시골학교를 다닐 수 있으며 집에서 배운 체험학습도 기준만 넘으면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 평가제를 완전히 인간중심의 발달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우등상도 없어지고 상이 아주 다양하게 됩니다.

● 기자: 이제부터 성적에 얽매이지 않는 참된 인성교육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공부 잘하는 애하고 공부 못하는 애하고 차별이 없고요, 또 자존심도 상하지 않아서 좋아요.

● 기자: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