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서울대학교, 불합격된 유은이 양 구제 불가능하다고[박준우]
입력 | 1996-02-09 수정 | 199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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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합격된 유은이양 구제 불가능하다고]
● 앵커: 전화요금도 제때 내지 못할 정도의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서울대에 추가합격한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유은이양의 딱한 사연이 어젯밤 뉴스데스크 시간에 소개되고 나서 서울대와 교육부에는 오늘 하루 종일 유양을 구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측은 불합격처리 방침을 계속 고수하고만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대는 어제와 오늘 잇따라 가진 입학사정회의에서 유인이양에 대한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2차 추가합격자가 이미 등록을 마쳤을뿐 아니라 앞으로의 입시에서 관례로 작용해 미등록자 처리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 윤계섭 교무처장 (서울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하면 안된다.
유양은 일단 불합격이다.
구제한다면 선처의 차원이다.
● 기자: 어젯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유양의 딱한 사연이 처음 보도된뒤 교육부에도 유양의 구제 가능성을 문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진상 파악에 나선 교육부는 서울대의 입시요강에서 추가합격자를 전화로 개별 통보한다는 내용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학교 측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다만 구제여부는 해당 대학 총장의 재량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 교육부 관계자: 총장이 권한행사 못하면 무슨 필요가 있나, 총장이 끝까지 안된 다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 기자: 학교측은 실수를 인정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서울대가 조금만 성의를 기울였다면 이같은 일은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유양의 경우 뿐 아니라 서울대는 이번 입시에서 시험시간도중에 수학문제를 정정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등록금 창구를 학교로 일원화해 지방출신 합격자들의 반발을 사는 등 입시관리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서울대가 학교의 편의만 앞세우는 지금의 교무행정에서 탈피하지 않는 한 국내 최고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는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