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

의사 국가시험 탈락 의대생들, 추가시험 요구 항의 집회[이효동]

입력 | 1996-03-14   수정 | 199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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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험 요구]

● 앵커: 의사자격 국가시험에 탈락한 의대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탈락 의대생들은 오늘 추가시험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습니다.

이효동 기자입니다.

● 기자: 의사국가시험 탈락자들과 전국 의과대학 본과4학년생 2천여 명은 오늘오후 집회를 갖고 의사국가시험 대량 탈락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의학교육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1월 실시된 의사국가시험에서 전체 응시자 3천여 명 가운데 30%인 9백여 명의 탈락자가 생긴 것은 시험문제가 변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추가시험 실시와 출제기관인 한국의사국가시험원의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 심재앙(의사국시 대책위): 시험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고 그다음에 떨어진 사람들을 매도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한…

● 기자: 이들은 또 의사국가시험 탈락자들을 곧바로 사병으로 입대하도록 하는 병역법의 개선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전국 29개 의과 대학 본과4학년생 대표들은 지난2일 관계당국이 올해 의사국가시험에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수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북대를 비롯한 경북지역 3개 의과대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의과대학생들도 함께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측은 아직까지 지난해처럼 추가시험을 실시할 계획은 없으나 의사국가시험의 문제점을 분석해 내년부터 출제유형을 바꿔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형주 과장(복지부 의료정책과): 학생들이 주장하는 변별력이나 난이도 문제가 타당성 있는 것인지 앞으로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 기자: 그러나 보건복지부 등, 관계당국의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한 한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사태에 이어 또 다른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