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일산 쓰레기 소각장,주민들의 소각 반대로 가동 중단[고일욱]

입력 | 1996-04-09   수정 | 199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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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가동중단]

● 앵커: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세운 일산 쓰레기 소각장이 태울 쓰레기가 모자라서 지난 1일부터 가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음식 쓰레기의 소각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일산 쓰레기 소각장이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하루에 3백 톤의 쓰레기를 태워야 하지만 소각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는 고작 2백 톤, 음식쓰레기를 뺀 생활쓰레기들입니다.

하루에 백여 톤이 넘는 음식쓰레기를 합칠 경우, 소각장은 정상 가동될 수 있지만 음식쓰레기는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음식쓰레기가 녹색봉투에 따로 분류돼 매립장으로 가는 곳은 전국에서 고양시뿐입니다.

● 안효숙 위원장(소각장 시민대책위): 음식물 찌꺼기라든지 또 태워서 안 될 재활용이 될 수 있는 그런 물건들까지도 소각동 가동을 위해서 무조건 소각시키는 그런 정책에 반대를 하고 있는 거예요.

● 기자: 주민들은 소각장 실험가동 때는 태우지 않던 음식쓰레기를 정상 가동된 후 소각하겠다는 시 당국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해 지난 1월에는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234억 원을 들여 지은 이 소각장의 소각로는 멈춰서있고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백여 톤씩 따로 예산을 들여 수도권 매립지에 묻고 있습니다.

● 이종복(일산 소각처리 사업소장): 1주일 후에는 비축량이 약 4천5백 톤에 이르며 재가동에 들어가더라도 계속 반입량이 적기 때문에 약 40일후에는 소각이 중단될...

● 기자: 환경부는 원칙을 내세울 뿐 새로 건설될 20개의 소각장에 전례가 될지도 모른 이 사한에 개입하길 꺼리고 있습니다.

● 고윤화 폐기물 시설과장(환경부): 음식쓰레기를 소각을 금지를 하고 있는 것은 다른 소가장이라든지 외국의 사례에서 찾아보기가 힘든 사례입니다.

● 기자: 주민과 시당국의 주장이 엇갈려 소각장은 멈춰있고, 태울 수 있는 음식 쓰레기는 매립장으로 가는 낭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