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美 일리노이주의 일본 자동차공장,女 종업원 집단 성희롱[김수영]
입력 | 1996-04-10 수정 | 199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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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희롱 파문]
● 앵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회사의 미국 현지 공장에 근무하는 여자 종업원들이 6년 넘게 집단으로 성희롱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미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 일리노이주의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공장입니다.
이 공장은 그러나 차 때문이 아니라 집단 성희롱 추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이가사키 회장(美 평등 고용 위원회): 남자 근로자들이 여자 근로자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졌다.
● 기자: 성희롱의 대상자는 7백여 명, 이들은 차마 입에 담을 수없는 종류의 성희롱도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여성 근로자들이 더욱 격분하고 있는 것은 회사의 태도입니다.
관리직 사원과 경영진이 집단적인 대규모 성희롱을 알고도 묵살한 것입니다.
● 이가사키 회장(美 평등 고용 위원회): 회사는 성희롱에 대한 조처도 하지 않았고 항의하는 여자 근로자들을 해고했다.
● 기자: 바로 이같은 해고위협 때문에 이 사실은 6년 동안이나 은폐됐습니다.
미국민들은 일본계 회사에서 성문화의 차이를 들어 남자 근로자들을 두둔한 사실에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피해자들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조사결과 난폭한 성희롱 사실들이 확인되자 미쓰비시사는 더욱 곤경에 빠졌습니다.
여종업원들의 집단 소송에 대한 사법대응도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1인당 손해배상 요구액이 30만 달러, 총규모 2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천6백억 원입니다.
그러나 미쓰비시사는 이 배상금 때문이 아니라 회사 이미지 때문에 문을 닫아야할지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MBC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