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김은주
박일룡 경찰청장,시위 진압 위해 총기 사용 불사 입장[이상호]
입력 | 1996-08-19 수정 | 199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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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사용 불사 ]
● 앵커: 경찰은 과격 시위 진압을 위해서는 앞으로 총기 사용도불사하겠다고 하는 강경한 입장을 오늘 저녁 발표했습니다.
과격 일변도로 치닫는 이적성 시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경찰의 극약처방 결정입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박일룡 경찰청장은 오늘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는 시위진압을 위해 필요하다면 총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일룡 청장 (경찰청): 경찰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제압하겠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법에 따라 총기도 사용하겠습니다.
● 기자: 박청장은 최근 들어 학생들이 시위과정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과격성이 살상에 가까워 기존의 진압방식으로는 더 이상 제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청장은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일반 치안유지조차도 불가능해져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어 마지막 수단으로 이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청장은 경찰관이 공무집행을 위해 급박하다고 판단된 경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현행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들어 이번 한총련의 시위진압에서도 총기 사용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덧붙혔습니다.
박청장은 총기가 지급되는 대상은 일선경찰관과 지휘관이며, 전투경찰과 의경에겐 총기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용되는 총기에는 공포탄뿐만 아니라 실탄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위진압을 위한 경찰의 총기 사용은 앞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