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엄기영,김은주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관련 재벌 총수 중형 선고[윤용철]
입력 | 1996-08-26 수정 | 199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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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형 선고 ]
● 앵커: 오늘 재판은 12.12, 5.18사건과 함께 두 전직 대통령 문학적인 뇌물사건에 대해서도 잇따라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재판부는 뇌물을 건넨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에 징역 2년여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윤용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노태우氏 비자금과 관련한 9명의 재벌 피고인 가운데 4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우중 피고인은 징역 2년, 최원석 피고인은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또 장진호 피고인에게 징역 2년, 정태수 피고인에게 역시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예상외로 실형이 선고된 4명의 재벌총수에 대해 재판부는 특정한 대가를 기대하고 뇌물을 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노태우氏의 측근 가운데는 이현우 피고인이 징역 7년, 금진호 피고인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그동안 여러 차례 법망을 빠져나갔던 이원조 피고인 역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건희 피고인과 이준용, 김준기, 이건 피고인은 뇌물의 특정한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 참작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김종인, 이경훈, 이태진 피고인에게도 뇌물조성 가담 정도가 미약하고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4명의 전두환氏 비자금 관련 피고인 가운데는 사공일 피고인을 제외한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안현태 피고인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성용욱, 안무혁 피고인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자금 관련 피고인들에게 이처럼 중형이 선고된 것은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재판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 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