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조정민,이주연
[카메라 출동]음주운전 단속현장 취중 백태 고발[이선호]
입력 | 1996-10-20 수정 | 199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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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출동 ] 음주운전 백태 ]
● 앵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가운데 음주운전 사고는 전체 6.2%로 만5천 건이 넘었습니다.
경찰단속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는 합니다만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음주운전입니다.
단속현장에서 드러난 갖가지 취중백태를 이선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엉망으로 취했습니다.
"난 죽으려고 환장한 사람이다.
소주 5병..."
"적발 되서 여기서 처리되는 것이 다행입니다"
현역 공군대령.
"너희들이 봐달라(반말)"
경찰 고위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합니다.
"현역 최대령인데 이무영(전남경찰청장), 이교민 총경(경찰청)과 통화 할게"
"0.115 음주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약주 안 좋아 하는데..."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모 자동차 회사 간부,"죄송합니다, 차가 안 팔려서..."
이미 단속에 걸렸었는데도 겁 없이 또 음주운전.
"벌점 100점 처분 당한지 1년이 안됐는데...금년 3월 취소, 무면허 운전
"사람을 칠 뻔한 음주운전자.
"작은 추태 욕하지 말라, 고소하면 되잖아요..."
변명도 가지각색입니다.
"회식에서 말단이 힘 있나...고참이 권하니까..."
"건강 체질은 괜찮지 않아요?"
"대리운전자가 없어서..."
친구가 함 들여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알아차린 약삭빠른 운전자들은 후 低 놓고 재빠르게 도망을 갑니다.
심지어 단속경관을 꽁무니에 매단 채 내뺍니다.
경찰에 돈을 써서 곤경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괜찮아 내가 아니까, 당신 불어(음주측정기) 화끈하게 선처를 바라는 게 낫지..."
"돈 줄테니까..."
단속에 걸린 모방송사 기자의 당당한 모습.
"가족끼리 왜 그래...나 기잔데, 소주 2/3병 밖에..놈을 잡아야지"
방송사를 잘 안다며 봐달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카메라 찍혔으니까 편집에서 빼달라고...밥 값이나 해도망가다 붙잡힌 재미교포 변호사.
"맥주 딴 한잔 했어요"
"기자: 음주운전 위험해요"
"운전자: 나도 알아요"
"기자: 한국말 모르세요?"
"운전자: 압니다"
끝내 현장의 음주측정을 거부합니다.
"웬 MBC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