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김은주
신정동,유치원 옥상 낮은 담벼락서 이상규 어린이 추락사[김연석]
입력 | 1996-10-22 수정 | 1996-10-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낮은 옥상 담 실족사 ]
● 앵커: 유치원 옥상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놀던 원생이 떨어져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전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 기자: 지난 17일 오후 4시, 서울 신정동 모 유치원 간식시간, 이 유치원 원생 5살 이상규君은 선생님의 눈을 피해 3층 옥상의 놀이터로 올라갔습니다.
무심코 옥상 담벼락에 올라간 이君은 발을 헛디뎌 담벼락에 잠시 매달려있다 1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 목격자 전화 인터뷰: 꼬마가 매달려 있으면서 한 5초 정도 있다가 떨어졌어요.
● 기자: 이군이 매달려있다 떨어진 옥상 콘크리트 담벽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린아이도 쉽게 넘을 수 있는데도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습니다.
사고 당시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담 높이는 고작 1m에 불과해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안전망만 설치돼 있었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부실한 안전시설과 선생님들의 관리에 대해 여러번 건의를 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유혜영氏(숨진 이君 어머니): 한번 추궁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아무 말 없이 선생님은 어머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 기자: 사고의 위험을 잘 인식하지 못한 어린아이들, 어른들의 좀 더 세심한 배려만이 철없는 아이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