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한파속 주요 대기업들의 입사시험 모습[윤영무]
입력 | 1996-12-01 수정 | 199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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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속 입사시험]
● 앵커: 시험 때만 되면 꼭 추워집니다.
오늘 한파 속에 주요 대기업들의 입사시험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시험문제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 기자: 4천여 명이 넘는 취업예비생들이 모인 현대그룹의 계동 사옥입니다.
2만4천명의 지원자 가운데 1차로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2명씩 백여 개의 면접실에 나뉘어 과장급 직원과의 면접에 응했습니다.
(면접원) 생활신조는?
(지원자) 새로운 것을 피하지 않고 부딪쳐 나가는 것...
● 기자: 현대그룹은 이 면접을 토대로 다음주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2천2백 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국내 10대 대기업들은 입사 지원자들의 이중지원을 막기 위해서 오늘 일제히 면접과 필기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이곳은 올해 2천여 명을 뽑는 삼성그룹의 직무 적성 고사장입니다.
● 삼성그룹 지원자: (삼성의 직무적성 검사가) 수능하고 IQ검사를 겹쳐 놓은 것 같았어요.
● 삼성그룹 지원자: 좀 어려웠어요.
"뭐가요?"
수리탐구요.
꼭 수능시험 보는 것 같았어요.
● 기자: 한편, 같은 시간 LG그룹이 2만여 명을 대상으로 LG종합 인성검사를 실시했고, 대우, 선경, 쌍용 등 20여개 대기업들이 지원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같은 시간 면접이나 신체검사 등을 실시했습니다.
직장 선택의 기회는 한번으로 줄었습니다.
오늘 하루 20만 명이 넘는 지원자들은 대학입학시험이후 또 한 번의 경쟁을 치러야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