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수입 냉동 복어 국내산 생복으로 속여 판매[윤영무]
입력 | 1996-12-02 수정 | 199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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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간 복을 생복인 척]
● 앵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복어는 대부분 수입 냉동복어입니다.
그런데 일부 복어 전문집들이 이 복어를 마치 국내산 생복인 것처럼 손님을 속여 왔습니다.
● 기자: 국산 생복만 쓴다는 여의도의 한 전문 복집입니다.
일인분에 만4천 원 하는 생복 6인분을 주문해 맛을 봤지만은 국물 전체에서 물간 생선냄새가 나고 복어국의 색이 거무튀튀하게 변했습니다.
● 복어 전문가: 고기(색에) 윤기가 흘러야 되는데 빨갛게 피가 먹었잖아요.
"얼마나 됐습니까?"
일주일.
"제가 가지고 가겠습니다."
● 주인: (다시) 잘 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국산 생복이라던 이 복어, 알고 보니 중국에서 수입된 물간 냉동복어입니다.
"어디 산입니까?"
● 복어 납품업자: 국산과 중국산이 섞였습니다.
좀 오래돼가지고 (냄새가 나는 것을) 저희가 실수했습니다.
● 복어집 주인: 국산만 시킨다고 저희들은 매일 그렇게 시키는데.
"말이 틀리지 않습니까?"
● 기자: 똑같은 수입냉동복어라도 선도가 잘 유지가 되면 이렇게 끓여도 생복처럼 하얀 모습을 띕니다.
냄새도 약간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물간 복어와는 확실히 냄새와 색깔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이는 중국산 냉동복어의 경우 중국의 냉동 기술이 떨어지는데다가 일주일 이상 걸리는 선박으로 수송돼 신선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데도 수입복 값은 kg당 만2천원 수준으로 국산과 4천원차이밖에 나지 않아 물간 복어 유통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