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도시 가스 공급 중단 돼 주민들 불편[오상우]

입력 | 1996-12-02   수정 | 199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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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가스중단]

● 앵커: 여기는 다시 뉴스센터입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 도시가스 공급이 제대로 안 돼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아파트가 똑같은 사정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30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동안 가스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3천여 가구 만여 명의 주민들은 난방과 취사조차 못해 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아파트 주민: 딸도 감기 걸려 병원에 가고 아들도 약 사먹고 나도 감기 걸렸고 집사람도 콜록콜록...

● 기자: 가스회사측은 지난 82년 지은 이 아파트단지 가스관이 낡은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물이 스며들어 가스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난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회사측은 이와 같은 도시가스 정압기를 한대 더 설치할 예정입니다.

단지 안에 들어온 3백mm 주 공급관에서 뻗어 나와 각 가정에 들어가는 파이프에 압력을 높여 가스를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시내 재개발 대상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아파트의 가스관이 불량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 박종률 안전관리부장(대한도시가스): 대단위 아파트인 경우에 저희들이 볼 적에는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그쪽의 안전 관리자가 상주해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문제가 된 아파트도 지난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시정공고를 받고서도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가스관 교체, 그렇지만 엄청난 비용 때문에 교체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게 현 실입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