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이인용,김지은
서울시 매연단속기 영하에서 작동 안해, 예산만 낭비[김수영]
입력 | 1996-12-02 수정 | 199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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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측정 장비]
● 앵커: 서울시는 이미 설치한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기가 겨울철에는 작동하지 않자 수억 원을 들여서 새로운 측정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단속용으로는 부적합해서 이래저래 예산만 낭비한 셈입니다.
● 기자: 겨울철에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2∼30% 증가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배기가스 측정기 59대는 영하의 기온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작 필요할 때는 쓸모가 없습니다.
설명서에도 영상의 기온에서만 사용하도록 돼있습니다.
서울시가 도입 과정에서부터 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3억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원격 감시 장비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 정진우 서울시 의원: 사전에 충분한 검토도 없이 단속용 장비라고 들여와 가지고 막대한 예산낭비와...
● 기자: 환경부도 새로 도입한 장비를 단속용으로 허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단속 장비로 채택이 안 될 경우 연구용으로 활용하겠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단속대책 하나 없이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셈입니다.
MBC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