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이인용,김지은
DJP, 김대중.김종필 총재 후보 단일화 관심[윤영욱]
입력 | 1996-12-03 수정 | 199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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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언제까지?]
● 앵커: 요즘 정가에서는 DJP라는 신조어가 자주 사용됩니다.
바로 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의 영문약자를 하나로 만든 용어입니다.
이렇게 영문 약자를 하나로 만들기는 쉬운데 과연 후보 단일화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기자: 김대중, 김종필 두 야당 총재는 지난 총선 후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누구도 이들의 공조가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그러나 7달을 넘긴 96년 겨울, 이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까지 발전했습니다.
● 김대중 총재(지난 9월, 노원구청장 선거연설): 명년 대선에서 야권이 단합해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합니다.
● 김종필 총재(지난 11월, 전주 기자간담회): 우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러 면에서 아주 사를 버리고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까지 가야되겠다...
● 기자: 그러나 문제는 두 사람 가운데 과연 누가 후보를 양보하겠느냐하는 것입니다.
국민회의측은 김대중 총재의 지지기반이 보다 확실하고 폭이 넓다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자민련 측이 최근 불만을 터뜨리고 나왔습니다.
한영수 부총재는 자민련이 후보 단일화론에 말려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지금은 자민련이 없어지느냐 생존하느냐하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양측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 같은 갈등이 더 이상 불거 나오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성급한 논의 대신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입니다.
양측은 최근 은밀한 접촉을 통해 내각제와 거국 내각 등 권력 분점 방안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시기도 가능한 한 늦춰서 갈등은 줄이고 정치적 효과는 극대화한다는 게 전략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야권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그 방향이나 인물에 대해서 누구도 속단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 모두 자신이 단일후보가 돼야한다는 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