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권재홍,최율미

탈북한 김경호 일가족 등 17명 12월 9일 서울 도착[임흥식]

입력 | 1996-12-07   수정 | 199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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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도착]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7일 주말 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은 절기상으로 대설이었지만은 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내일 일요일도 날씨는 좋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오늘 카메라 출동은 대학로의 벗기기 연극을 고발합니다.

동토의 땅 북한을 탈출해서 지금 홍콩에 머물고 있는 김경호 가족 등 17명의 북한 주민들이 다음 주 월요일인 9일 오후에 서울에 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임흥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홍콩의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김경호 씨 일가족 등 탈북자 17명의 한국으로의 망명절차는 모두 끝났으며 늦어도 오는 9일 오후에는 서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건강상태 역시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습니다.

건강이 가장 우려됐던 가장 김경호 씨는 인민군에 강제 징집됐던 6.25때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다리와 오른쪽 어깨가 다소 불편하고 언어장애가 있을 뿐 건강 상태는 비교적 괜찮은 편으로 안다고 홍콩의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김경호 씨의 손자 4살 난 충신 군을 비롯한 어린이 5명과 임산부 1명을 포함한 김 씨의 아들 딸 모두 수용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하루빨리 수용소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국경지역에 있는 상수 수용소의 상태는 썩 좋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의료실 등 기본적인 시설은 갖춰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수용소는 중국에서 밀입국한 사람들을 장기간 수용한 뒤 돌려보내는 곳이지만 김 씨 일가족의 경우 신변보호라는 차원에서 이곳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 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제 길어야 이틀 밤만 지내면 올해 4살 난 어린이를 포함한 김경호 씨의 대가족은 한 달반 동안의 험난했던 한국행 망명길을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