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검찰, 유흥가에서 금품 뺏고 폭력 휘두르는 조직폭력배 검거[민병우]
입력 | 1996-12-10 수정 | 199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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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 조폭 검거]
● 앵커: 유흥가를 무대로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뺏고 이를 신고하는 업주에게 무자비하게 보복을 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 기자: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울 신림동입니다.
시장통 곳곳에 자리 잡은 40여개의 영세업소들은 이글스파라는 폭력조직에게 몇 년 동안 매달 50만원씩 갈취당해 왔습니다.
이글스파는 이유 없는 월정금에서부터 조직원의 경조사를 명목으로 돈을 내도록 강요해왔습니다.
유흥업소에서 필요로 하는 음료수 등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강매하는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협조하지 않는 업주에 대해서는 폭행과 영업방해를 일삼았습니다.
● 이준명 검사(서울지검 강력부): 비가 쏟아지는 길바닥에 옷을 벗긴 채로 무릎을 꿇리고 그 상태에서 발로 짓밟고...
● 기자: 그러나 이곳의 유흥업소 업주들은 어느 누구도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상상 못할 잔혹한 보복 폭력이 이어지리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고 들어온 적 없나?
● 경찰관(신림파출소): 돈 갈취얘기는 처음 듣는다.
그런 사실은 잘 얘기 않는다.
● 기자: 이렇게 갈취한 돈은 모두 6억여 원, 유흥가를 장악한 이들은 백 평이 넘는 대형 단란주점을 비롯해 10여개의 유흥업소를 헐값에 인수한 뒤 직접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글스파 두목 윤이호 씨와 부두목 최호윤 씨 등 핵심조직원 6명을 특가법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