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인용,김지은

미국 군인.공무원 연구 결과 8시간 이상 수면해야 두뇌 활발[김상운]

입력 | 1996-12-10   수정 | 199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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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자야 두뇌 활발]

● 앵커: 수험생이나 격무에 쫓기는 직장인 가운데는 만성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8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두뇌기능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 기자: 운전자가 급히 커브를 돌아야 할 때 순간적인 판단을 내려주는 것은 두뇌 앞부분입니다.

전쟁터에서 적군과 아군을 재빨리 가려내는 것도 역시 두뇌 앞부분입니다.

이 두뇌 앞부분, 즉 전두엽은 수면시간에 따라서 기능에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수학문제를 풀 때의 뇌의 모습입니다.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활동 중인 뇌입니다.

하룻밤을 꼬박 샌 뒤 특히 전두엽의 활동 부분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틀 밤, 사흘 밤을 새자 활동 중인 전두엽은 눈에 띄게 축소됐습니다.

전두엽의 활동이 뜸해지면서 수학문제를 푸는 속도도 떨어졌습니다.

● 마리아 토마스(연구진): 정확도는 80%지만 속도가 지극히 느리다.

● 기자: 이번 연구는 미 육군과 교통부가 군인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입니다.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그러나 기밀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경우 적어도 8시간은 자야 합니다.

● 벌렌키 박사(미 육군): 활발한 두뇌활동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 자야 한다.

● 기자: 낮잠을 청해서 몇 분 내에 곯아떨어지면 잠이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주말에 한꺼번에 몰아서 잠을 자더라도 몸의 피로는 풀리지만 평소의 수면부족 상태가 장기간 쌓이고 쌓이게 되면 두뇌기능 자체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입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