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백지연

김영삼대통령, 공기업 민영화 방안 8월까지 마련 지시[박광온]

입력 | 1996-06-17   수정 | 199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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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민영화 추진]

● 앵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속도가 빨라집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공기업 경영의 비효율성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기업의 과감한 경영혁신과 민영화 방안을 오는 8월말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광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시장개방 8년 만에 12%에 이릅니다.

공기업인 우리 담배인삼공사와 민간기업인 외국 담배회사의 경쟁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의 자체 분석입니다.

정부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93년 12월 58개 공기업을 민영화하기로 했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 그 결과는 만족스런 수준이 아닙니다.

13개 공기업의 경영권과 9개 기업의 정부출자 지분을 민간에 넘겼을 뿐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정부투자 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기업 민영화 등, 경영혁신 방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강조하고 8월말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라고 나웅배 부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경제력 집중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민영화의 여러 대안을 강구해서 국민적 합의하에 민영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랍니다.

● 기자: 민영화가 어려운 공기업은 정부출자 기관이나 출자회사로 전환하고 정부투자 기관에 대한 규제와 간섭을 대폭 줄여서 자율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각 부처 장관들에게는 방어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자세를 버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21세기를 바라보는 국가기능 재정립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 기자: 문민정부 전반기와 같은 강한 추진력의 확보와 함께 전문성을 고려한 투자기관장 인사도 공기업 개혁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