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조정민,김은주

경찰,내연관계 맺어온 사실 알고 있는 두사람 살해자 검거[권순표]

입력 | 1996-06-23   수정 | 1996-06-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불륜 탄로 우려 살인]

● 앵커: 내연 관계를 맺어온 30대 남녀가 불륜사실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을 차례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9달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권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용인시 32살 김정자 여인과 인천시 남구 36살 이덕기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구속했습니다.

지난 93년부터 경기도 용인에 있는 모 인쇄사에 함께 근무하면서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김 여인과 이 씨 는 평소 알고 지내던 35살 박 모 씨가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박 씨를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김정자 씨: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그랬거든요, 자기하고 살자고...

● 기자: 김 여인과 이 씨는 박 씨를 살해한 3달 뒤 또 한 차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자신들의 범행사실을 알게 된 마을이장 44살 안 모 씨가 이를 추궁하자 범행이 탄로 날 것이 두려워 이장 안 씨를 봉고차로 유인해 살해한 뒤 마을 저수지에 버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19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안 씨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안 씨가 김 여인의 전화를 받고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김 여인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어제 오후 대전에서 은거해온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