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조정민,김은주
속성 발모제의 효능, 광고와 달라[최장원]
입력 | 1996-07-13 수정 | 1996-07-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머리가 난다?]
바르기만 하면은 단 5분만에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속성발모제를 한 중소기업체가 개발해서 오늘 공개했습니다만은 이 발모제의 효능이 당초 주장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장원 기자입니다.
● 기자: 바르면 5분 안에 최고 28cm까지 머리카락이 납니다.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는 속성 발모제의 광고문입니다.
오늘오전 실제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남자 3명을 모델로 공개실험이 실시됐습니다.
발모제를 바르기전에 머리카락이 없는 부분을 표시하고 크기를 쟀습니다.
발모제를 바르고 머리카락이 난다면 이 크기가 줄어들 것입니다.
발모제를 바르고 5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났는지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측에선 사람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두번째 남자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 발명업체 사장: 긴 머리가 나는 것을 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머리(카락)이 너무 낮게 깔려있어 없을 수도 있어요.
● 기자: 세번째 남자, 회사측은 발모제를 바른뒤 머리카락 하나가 자랐다며 직접 자로 재 보였습니다.
회사측은 이 발모제가 모공을 막고 있는 지방층을 분해시켜 머리카락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머리카락이 자라서 나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광고내용도 일관성이 없습니다.
바르고 난뒤 5분만 지나면 머리가 자란다고 돼 있는가 하면, 다른 책자에는 5일 뒤라고 돼 있습니다.
의학계에선 이 발모제가 의학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약효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기적의 발모제냐, 아니면 흔한 탈모증 화장품이냐, 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