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아파트 단지내 애완견 사육 시비[이동애]

입력 | 1996-07-15   수정 | 199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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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완견 사육 시비 ]

● 앵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법령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파트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주민들이 적지않아이웃간에 자주 시비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동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147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낙원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해마다 애완견 때문에 실랑이를 빚어왔습니다.

애완견을 키우는 주민이 올들어 11가구로 늘어나자 지난달 말 아파트 자치회는 오늘까지 애완견을 모두 처분하도록 했습니다.

또 경비원을 배치해 엘리베이터 안에 개를 안고 타는 것은 금지했습니다.

● 왕조휘氏: 개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타든가 또는 같이 타는 사람들 냄새나고 그러니까 좀 그런 건 사양해 줬으면 좋겠어요.

● 기자: 오늘까지 개를 처분한 가구는 5가구, 아직 6가구가 남았습니다.

자치회는 개를 처분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 오늘밤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 주민: 동생도 없이 보고 있는 건데 그걸 그냥 금방 누굴 준다든가 없애버리는 건 너무 심하더라구요.

● 기자: 한국 동물보호 협회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와명일동 한양 아파트 등, 올 들어서만 전국에서 13개 아파트 단지가 개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갈수록 말라가는 이웃간의 정이 애완동물 때문에 더욱 엷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