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엄기영,백지연

정부, 암과의 전쟁 선포. 암 정복 10개년 계획 착수[박선영]

입력 | 1996-07-16   수정 | 199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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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정복 나섰다 ]

● 앵커: 다시 나라안 소식입니다.

정부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국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암을 퇴치하기 위해서 암정복 10개년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우리나라 국민은 5만여 명에 이릅니다.

자궁암 말기 환자인 권 할머니는 차라리 치료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 권ㅇㅇ할머니 (자궁암 말기): 암 치료가 그렇게 아프다던데, 자유롭게 살다 죽고 싶다.

● 기자: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과 폐암, 간암과 자궁암 순입니다.

그러나 암 치료 수준은 아직까지 그 발생현안과 연구 등에 대한 자료파악 조차 미흡한 상태입니다.

● 전수길 박사 (원자력 병원): 암정복 사업을 통해서 국립의료원에서 전부 모아서 복지부에서 통계를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전국적인 통계가 완전치는 못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기자: 정부는 오늘 암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늘 발족한 암정복 추진 기획단은 그동안 공포와 체념의 대상이었던 암을 정복하기 위해 10개년 계획사업에 착수했습니다.

● 김노경 기획단장 (서울의대 교수): 암의 예방, 암의 조기진단, 암의 치유율의 향상, 그리고 암 연구의 활성화, 그리고 국가적인 암 관리체계의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기획단은 오는 2005년까지 암 조기 진단률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고, 암 발생률도 예상치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현재 30%에 머물고 있는 암 치료율을 50%로 확대해 암의 관리와 연구수준을 높여 세계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또 일산 신도시 만4천평 부지에 국립 암센타를 지어 2000년 부터 환자치료와 연구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암센타가 오는 99년 문을 열게 되면 국가적인 암 정복 사업의 메카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