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전세계 빈부 격차 갈수록 심화[김현주]

입력 | 1996-07-16   수정 | 199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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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익부 빈익빈 ]

● 앵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천만이 넘는 어린이들이 매년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는 반면에 어제 부루나이 국왕은 생일잔치 비용만으로 수천만달러를 썼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구촌의 명암이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장면들입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는 부루나이 하사날 볼키와 국왕은 어제 50번째 생일을 맞아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인기 연예인과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 등, 수백명을 초청해 호화판 생일잔치를 벌였습니다.

잭슨의 공연 비용만 2천만달러, 전체 잔치 비용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구촌 한쪽에서는 1달러, 우리 돈으로 800원 미만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13억이나 됩니다.

굶주림으로 숨지는 어린이만 매년 천3백만명에 달합니다.

국가적인 부의 편중도 문제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간의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358명의 억만장자가 전세계인구 45%의 연간 수익과 맞먹는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빈민들의 90%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등에 집중돼 있습니다.

UN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구촌의 빈부격차는 불평등 차원을 넘어 비인간적인 상황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