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미국 TWA 보잉 여객기 공중 폭발사고 229명 전원 사망[최명길]
입력 | 1996-07-18 수정 | 199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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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9명 전원 사망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여름 과연 얼마나 무더울 것인지, 오늘 날씨가 그 첫맛을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 낮기온이 33도를 넘어섰고 불쾌지수도 거의 다 불쾌감을 느낀다는 85에 육박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美 TWA 보잉 여객기 공중 폭발 뉴스입니다.
탑승자 229명 전원이 사망했는데, 폭발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뉴욕을 떠나 파리로 가던 사고비행기는 뉴욕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지 10분만에 공중폭발해 대서양으로 추락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아침 9시40분, 현지 시간으로 밤8시40분이였고 229명이 타고 있습니다.
● 켈리 (TWA부회장): 저녁8시40분 사고기가 레이다에서 사라졌다.
총력을 다해 수색하고 있다.
● 기자: 2천3백여m 상공에서 롱아일랜드 앞바다에 추락한 이비행기의 잔해와 기름은 3시간이 넘도록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 지역은 바다낚시로 유명한 곳이어서 사고를 직접 본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정상고도를 위해 상승하던 사고기가 잠시후 기수를 낮추고 하강하기 시작했고 잠시 동체 가운데 부분에서 두번의 큰 폭발이 발생해 기체가 두조각 나면서 화염에 휩싸여 추락했습니다.
사고현장은 해변에서 24km 떨어진 데가 항공기 기름이 불타고 있어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그리스 아테네로부터 뉴욕에 도착한 뒤 3시간 동안 뉴욕공항에 머무르며 정비와 승객 탑승을 마치고 다시 파리로 향하던 중이였습니다.
수사당국은 기령이 25년된 이 사고기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과 테러 가능성을 동시에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뉴욕지사에 폭탄 장착을 알리는 전화가 있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어서 이번 사고와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TWA 항공사측은 탑승자 명단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뉴욕의 한국 총영사관은 한국인 승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